부산 해운대구에서 한 여고생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한 명의 아이가 세상을 등진 그 이면에는,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사회적 무관심과 가정·학교의 균열이 도사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을 자녀나 손주로 둔 50~60대에게 이번 사건은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뉴스 자막을 보며, “혹시 우리 아이도 그런 고민을 안고 있진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었을 수도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말, 바쁜 일상에 묻힌 대화 한마디가 아이들에게는 간절한 구조 요청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해진다.
최근 청소년들의 정서적 고립감은 심각한 수준이다.
SNS로 연결된 세상 속에서 오히려 더 외로워진 아이들은, 자신을 이해해줄 어른을 찾기 어렵다고 말한다.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는 그들에게 충분한 울타리가 되고 있었을까.
이번 사건은 단지 해운대구의 한 아이의 비극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질문을 던져야 한다.
자녀와 손주의 마음속에 상처는 없는가?
말없이 보내는 신호를 우리는 잘 듣고 있는가?
해답은 거창한 제도 개선 이전에, 가정 안의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퇴근 후 눈을 마주치며 건네는 “오늘 어땠니?”라는 질문,
조용히 듣고 공감해주는 한 사람의 어른,
그런 존재가 아이들에게는 ‘살아야 할 이유’가 될 수 있다.
사회의 책임도 중요하다.
심리상담 접근성 확대, 학교 내 감정노동 관리, 또래 간 갈등 중재 시스템 등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우리 각자의 변화다.
모두가 함께 울타리가 되는 사회, 그것이 이번 비극 이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부산의 한 여고생이 남기고 간 이 작지만 묵직한 질문을,
우리 어른 세대는 결코 흘려보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이들의 조그만 외침에도 당신의 따뜻한 관심 하나가 아이를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은 가장 가까운 사람인 가족들이 먼저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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